결혼과 나이

2004/11/05 14:05
제사라서 오랜만에 친척들이 모였다.
27살 먹은 손주를 보며, 여자친구 없는지, 결혼은 언제할건지 난리다.

이야기는 자연스레 내 이 보다 한참 어렸을때 결혼한 부모님 얘기로 옮아가고 갑자기 왁자지껄 해진다.

예전에 이런 얘기를 들은적이 있다.

조선시대만 해도 아니 근대만 해도 의술이 많이 발달하지 않아 평균연령이 낮았기 때문에, 4~50만 먹어도 나이 많은 어른취급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2~30대면 지금의 4~50대 취급을 받으며, 한참 사회생활을 할때였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20대 후반까지 부모의 그늘에서 대학교, 대학원까지 다니는 자식들이 많다.

자식 한 명이 학업을 마치고, 직장을 잡아서 어엿한 사회인이 되는 기간이 이전보다 훨씬 느려진 것이다.

그만큼 어른 취급을 받는 나이도 더 많아졌을 것이다.

대학교면 예전에 향교나 성균관에 해당할텐데...

대학교 들어왔다고 해도 아직 어리고, 사고가 미진한 것은 부모의 그늘에 머무는 기간이 더 길어진 이유일 것이다.

나는 언제 부모님의 그늘을 벗어나려나...
아직 응석부리고 싶은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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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스와핑을 보고)

2003/10/20 09:49
스키조프레이나님의 글에 쓴 답글 수정

결혼은 과연 사랑의 결실인가? 는 그것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다.
'결혼은 사랑의 결실' 이라고 말하는 것은 하나의 이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결혼은 경제적이며, 계급적인 문제이다.
고대부터 결혼은 경제적이며, 계급적인 문제로 기능해왔다.

형사취수제나 민며느리제는 결혼의 경제적인 문제에 대한 대안이었다.

고대에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함께 산다는 것은 그들의 경제적인 가치에 더 주목한 결과였다. 물론 과연 거기에 사랑이 없었을까? 되묻는 사람이 있을것이다. 하지만 100의 80은 사랑보다는 경제적인 가치에 따른 결혼이었을것이다. 형사취수나 민며느리제가 제도적으로 행해진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또한 귀족은 귀족끼리, 상민은 상민끼리 결혼하는 계층간의 폐쇠적인 결혼은 아울러 자신의 경제력을 유지, 보수하는 방법이기도 했다. 조선시대도 마찬가지였다.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은 이룰 수 없는 것이었다. 소설에나 가능한 것이었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보기에 계급이 없어지고, 경제적인것이 충족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결혼은 사랑보다는 경제적이고 계급적인 것으로 남아있다. 물론 경제적이고 계급적인 것을 말할때 현실적인 이유를 댈 수 있다. 나의 자식이 힘들게 생활하는 것을 좋아할 부모가 있는가? 그러므로 비슷한 사람들끼리 결혼하는것이다. 그러므로 그렇게 혼수를 하는것이다. 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식을 위한 부모의 마음자체가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경제적이고 계급적인 이양의 성격을 띄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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