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이기고 싶었다!"

이 한마디가 돌려차기라는 영화를 복잡하게 볼 때 써먹을 수 있는 대사다.

사실 돌려차기는 잘 만들거나, 감동이 물씬 풍기는 그런 영화는 아니다. 김동완이라는 십대들의 우상을 내세우고, 복잡하지도 않은 줄거리에, 청소년들이 좋아할만한 마스크를 가진 얼짱, 몸짱들이 우루루 몰려나오는 정말 간단한 영화다.


하지만 는 어떤 영화, 소설, 만화든 간에 그 안에는 나름의 철학이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간단한 영화를 복잡하게 보려고 한다.

우직하게 한 길만을 가는 사람이 있다면? 돌려차기에는 두 부류의 인간형이 나온다.

비록 한번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결국 후보로 끝났지만, 조직을 이끌어 우직하게 목표를 달성하며, 누구보다도 의미를 잘 아는 사람과 의미와 전통보다는 실력을 통해 어떻게든 목표를 바라보는 사람이 나온다.

송충근과 고감독은 이렇게 다른 캐릭터이다.

송충근은 고교시절 후보선수로 끝나버린 그리고 아직까지도 자기가 자신이 수십년 배운 태권도가 미덥지 않은 버리한 감독이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의미를 설정하고 조직의 목표를 지시 줄 아는사람이다.

그에 반해 고감독은 실력은 누구보다도 뛰어나지만 조직에 정확하고 확실한 목표설정을 못하는 사람이다. 오직 실력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며, 의미는 필요없는 것이다. 결국 의미와 목표설정이 없었기 때문에 방향성을 잃어버린다.

홍용객과 그의 친구들은 어떠한 목적과 방향 설정도 없이 매일 몰려다니는...항상 사고를 일으키는 뭔가 제대로 해본적 없는 그런 친구들이다. 하지만 송충근 감독을 만나면서 뭔가 바뀌기 시작한다.

비록 끝까지 후보선수였고, 제대로 하는 것 없는 어리버리한 감독이지만 의미와 목적설정이 확실한 송충근 감독은 용객과 그의 친구들을 오합지졸에서 최고의 태권도 선수로 만든다.

모든것이 서툴고, 태권도에 '태'도 모르는 주인공들이지만, 뭔가 제대로 해보자는 의미부여와 목적설정은 수십년 동안 쌓아온 실력보다도 큰 것임을 뜻한다.

결국 전통은 의미와 목적설정위에서 세워지는 것이다. 그것에 어떤 의미를 설정하는가? 어떤 목적을 두는가에 따라 전통이 들어서는 것이다.

전통의 의미를 다른 각도에서 보자면, 전통은 결코 실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전통을 만들고, 되살린다며 의미와 목적을 잃고 있는것이 아닌가? 전통은 결코 많은 자본을 투자해서도 안되며, 정책적으로 되는것이 아니다. 미미하지만 오랫동안 한가지의 의미와 목적을 가지고 우직하게 이어오는 것...그것이 바로 전통을 만드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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