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그만두고 1달 3주 정도 놀았다.
직장을 그만두기까지 여러가지 질곡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새로운 것을 경험해보고 싶은 생각과 쉬고 싶은 생각이 더 앞섰다.

좋은 기회가 닿아 서울의 공공기관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수요일부터 출근하여 3일간의 서울생활
갑자기 서울에서 근무하게 되었기 때문에 거처는 친구집에 빌붙기.
간단한 옷과 필요한 물품만 챙겨 새벽버스를 탔다.

전 직장에 있으면서 서울출장은 많이 갔지만, 직장을 다니기 위해...아니 살기 위해서 서울로 가는 마음이 사뭇 달랐다.

첫출근! 역시 첫출근은 힘들다. 아는 사람 없고 서먹서먹한 분위기란....
그렇지만 일도 할만하고 사람들도 좋아서 직장 다니기는 좋을듯....
하지만 서울의 분위기는 마음에 안든다.
피해도 부딪치는 사람들, 풍경을 볼 수 없는 지하철, 넓은 도로를 꽉 메운 빌딩들.
무엇보다도 익숙하지 않은 출근길과 퇴근길.
이런것을 볼 때면 갑자기 할일없이 떠도는 방랑자가 된 것같다.

물론 1개월이 지나고 3개월, 6개월이 지나면 서울에 정 붙일 수 있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게 되기를 바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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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례 신문 2004년 2월 20일 기사 : 청계천 복원 현장서 문화재 쏟아져 "계획전면 수정해야"는 기사를 보면 과연 서울시가 어떤 의미에서 청계천 복원 공사를 하려고 하는지 의문이 든다.

서울특별시 청계천복원사업 홈페이지의 복원의 의의를 보면, 청계천 복원의 의의를 국가적인 문제로까지 언급하며, 청계천 복원을 통해서 600년 고도 서울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교통난과 하천 관리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이유로 청계천의 역사·문화적 복원을 외면해 왔다. 실제로 시는 청계천의 역사·문화적인 복원의 핵심으로 꼽히는 광통교, 오간수교의 원형·원위치 보존 방안은 실시 설계에 전혀 반영되지도 않았다. 게다가 “교통문제 등 복원과정과 복원 뒤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지금의 방식이 가장 합리적” 라며 시민단체와 문화재 관련 전문가들의 "청계전의 사문화적 복원요구" 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시민을 위하는 방법이 문화재를 파괴하면서 청계천을 복원하는 것인가? 청계천 복원을 통해 600년 고도 서울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떠들고 있는 서울시는 드러나는 문화재들을 깨부셔서, 서울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회복하려고 그러는가? 복원을 통해 드러난 서울의 역사를 깔아 뭉개면서 청계천을 복원한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청계천 복원을 통해 드러나 문화재들을 원형으로 보존함으로써, 서울시가 말하고 있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되는 도시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얼마전 목포의 정명여자고등학교는 100년이 역사를 자랑하는 건물 유에나관을 무너뜨려 버렸다. 자신들이 스스로 자신의 역사를 무너뜨리면서 역사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가? 역사문화도시, 예향의 도시를 만들겠다던 목포시는 얼마전 불탄 죽동교회 건물을 기습철거 해버렸다. 자신의 역사를 무너뜨리는 사람들은 결코, 역사에 대해 말할 가치가 없다. 역사와 문화는 자신이 존중해줘야 남들도 존중해주는 법이다. 스스로 자신의 역사에 먹칠하면서, 그 누가 전통과 현대, 예향, 역사문화도시를 말하겠는가?

문화도시 서울! 문화도시 목포!를 위해서는 스스로의 역사를 보존하고 가꾸는 방법부터 배워야 할 것이다.

참고사이트

청계천의 꿈
청계천복원공사
목포문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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