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여중생 집단폭행 동영상>, <여고생성추행 동영상>, 네이버를 중심으로 한 여러 포털의 실시간
인기검색어(포털마다 이름은 틀리다. 예를 들어 다음은 실시간 이슈, 엠파스는 실시간 검색어라고 하고 있다.) 연말에 있을
대통령선거 등 네티즌들이 참여하거나 이슈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온오프라인상의 여러가지 사건이나 현상들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쓴 첫번째 글이다.
여고생성추행 동영상과 네스호의 괴물
얼마전 케이블TV를 통해, 영국 BBC방송국의 '네스호의 괴물' 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게됐다. 네스호에서 괴물을 찍은 여러가지 정황증거(특히 사진)들이 얼마든지 조작될 수 있음을 여러가지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었다.
뜬금없이 네스호의 괴물을 얘기하는 이유는, 기술의 발달로 개인이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되면서,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할 사항을 감성적으로 판단하고 진실로 믿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이다.
특히 누구나 영상을 찍을 수 있게 되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더 깊어졌다고 생각한다.
UCC - 네스호의 괴물 사진이 될 수도 있다
UCC(User Created Contets)는 어떻게 보면 그렇게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개인이 어떤 한가지 현상을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포착할 수 있는 기술이 나타나면서 UCC는 생성되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요즈음에 들어 UCC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인터넷의 발달로 개인이 찍은 사진이나 영상이 삽시간에 전세계로 퍼질 수 있는 강력한 전파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전파성은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거대미디어가 독점했던 막강한 권한을 개인에게까지 부여시켜줬다. 덕분에 많은 이슈들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고, 이제는 여론을 좌지우지 할만큼 막강한 권력이 생겼다.
하지만, UCC가 개인의 사생활 침해 및 잘못된 여론을 유도, 조성할 수 있음은 <여중생 집단폭행 동영상>과 <여고생성추행 동영상>이 아주 잘 보여줬다. 특히 <여고생성추행동영상>은 삽시간에 인터넷에 퍼지면서 공중파 뉴스 및 신문을 통해 보도되었고, 일시에 전국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다행히 동영상을 올린 고등학생들이 자작극이었음을 알리면서 사태가 어느정도 수그러들었지만, 마치 큰 태풍이 우리나라를 비켜간 듯한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미디어 자체에 대한 미시적 이해에 도움을 주는 건 물론 미디어와 연관지어 사회 전체의 작동 방식에 대한 거시적 이해를 돕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것이다.비단 UCC뿐만 아니라, 인터넷상에 나도는 여러 지식과 정보를 접할때 우리에게는 '미디어 리터러시'가 부족하다.
-강준만 <대중문화의 겉과 속2>
자신이 촬영한 동영상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을때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에 대한 이해와 인터넷이 순식간에 이슈를 생성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은 인터넷 정보는 진실이라는 ' 노골적 세뇌' 수준이다.
인터넷에 올라온 여러가지 지식과 정보는 그대로 믿어도 되는 정보이며, 그것을 더욱더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알려야 할 기성언론조차 '미디어 리터러시' 를 망각하고 있다.
우리가 '미디어 리터러시' 를 망각할 때 잘못된 여론 조성과 유도는 계속 될 것이다. 플라톤이 말했던 '중우정치' 처럼 우리가 몸소 다수의 폭민(暴民)이 되어 네시호의 괴물사진을 진실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에 정보를 올리기전에 양심과 이성의 거울로 다시 한번 바라봐야 하며, 인터넷에서 정보를 접할때 또한 이성의 거울로 다시 한번 바라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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