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2006/07/26 08:41

매일 똑같은 시간에 그 거리를 지나나고, 똑같은 번호의 버스를 타고 퇴근을 한다.
어제와 별반 다를게 없는 오늘, 그리고 사람들

조금씩 싫증과 염증이 교차하기 시작하면, 회사를 그만 둘까? 하는 생각을 한다.
회사를 그만두고 면, 그 동안 넣었던 보험이며, 휴대전화비는 어떻게 감당하나?
내 나이도 만만치 않은데....
회사까지 그만두면 손가락질 받기 딱 알맞겠다.
등등의 조그마한 걱정과 두려움들이 고개를 들이민다.

걱정과 두려움에 괴로워할 틈도 없이 다시 업무에 고개를 밀지만, 이내 쓸쓸해지고,
퇴근길에 지인을 만나 소주 한 잔 기울이며, 이 얘기 저 얘기 하다가 들은 얘기.

아무개가 병으로 죽었다더라.
내가 낮에 한 생각은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닌 후배에게는 너무나 하고 싶은 생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친하지도 어색하지도 않은 후배의 죽음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시 쓸쓸한 걸음을 걷는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도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번호의 버스를 타고 출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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