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옥상

2006/05/07 22:28
"방과 후 옥상" - 왕따 학생과 현대인의 비슷한 점

"방과 후 옥상" 포스터

"방과 후 옥상"

"방과 후 옥상"에서 운빨(?)하나 없는 남궁달은 하루하루 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샐러리맨들과 비슷하다. 격무와 함께 상사에게 받는 스트레스, 더불어 뭐하나 제대로 풀리는 것 없는 일상이 우리나라 샐러리맨들의 현주소 아닌가? 웃을일은 찾아볼 수 없고,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현재를 우리는 헤쳐가고 있다.

샐러리맨들의 아픔을 누가 보듬어 줄 수 있을까? 모두에게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한 샐러맨들에게 세상은 너무나 차갑고 무서운 '강제구' 같은 존재이다.

이런 모습을 감독은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내고 있다.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바다의 난폭자로 군림하는 상어. 상어는 피냄새를 뿌리며 바닷속 세계의 난폭자로 군림한다.

이 장면에서 감독은 '복어' 를 통해 영화에서 하고 싶은 말을 이미 해버린다. 평상시에는 힘없는 물고기에 불과하지만 자신에게 위기가 닥치면 자기 몸을 부풀려서 크게 만들고, 독을 품은 '복어'처럼, 지느러미를 힘없이 느러뜨리고, 포식자의 눈치만 보는 그런 삶은 살지 말자! 우리에게도 '독' 이 있다는 것을 몸을 크게 부풀려 보여줘보자! 는 것이다.

이 메시지는 학교폭력에 힘들어 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영화속에서 남궁달을 더 궁지에 빠지게 하는 '벌구'의 근거없는 소문처럼, 남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세상이 그리고 학교가 그리 무섭고 차갑운곳만은 아니다. 너희들이 언제 어깨에 힘주고 '복어' 처럼 '독'이라도 품어봤냐? 하고 되묻는것 같다.

옥상은 학생들에게나 샐러리맨에게나 무서운 공간이다. 학생에게는 괴롭힘의 장소고, 샐러리맨에게는 실직이나 실패의 공간일 것이다. 그곳에 들어가면 모두 실려나온다는 소문만 듣고 지레 겁먹고 너무 의기소침하지 말아라. '복어' 처럼 몸을 한껏 부풀리고 '독' 을 품고 옥상을 점령해라!

모두 한껏 몸을 부풀리고 '독' 을 품고 옥상을 점령해보자!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


방과 후 옥상 스틸컷

제구와 남궁달의 만남


방과 후 옥상 스틸컷

제구와 남궁달의 옥상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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