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세발낙지, 항구, 김대중, 목포의 눈물...조금 더 알면 이난영까지? 글쎄...서해의 끝자락에 자리한 목포는 막연한 항구의 도시이자, 전대통령이 태어난 섬이 있다는 도시로 비춰지고 있는지 모른다. 모든 교통수단의 끝점에 위치한 목포는 세발낙지이전에 깡패의 도시요, 팍팍한 도시였다.
한반도의 한켠에 자리하고 있지만, 살기 힘든 도시이고 무서운 도시로 비쳐지고 있을것이다. 이런 생각이 "목포는 항구다"의 영화적 상상력의 시작이다. 외지사람들은 목포에는 깡패가 많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툭툭 뺃어내는 전라도 사투리는 친근감은 커녕 싸움을 거는 것 같다.
다른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이질적인 문화와 공간이 존재할 것 같은 도시 목포는 덕분에 "목포는 항구다"의 상상력을 더해줬는지 모른다.
영화의 시작부터 갖는 수모를 당하며 등장하는 형사 이수철. 성기파에 잠입하기 위해 목포에 도착한 이수철의 시련은 끝도 없다. 팔뚝에 문신한 택시기사들에게 "아따 요놈새끼 겁나게 눈치없네이~~"하면서 내팽겨쳐지지를 않나, "요놈새끼 팍 묻어부러라~~"는 청천벽력같은 소리에 땅에 파 묻히지를 않나, 영화 초반에 형사 이수철의 시련은 툭툭 뺃어내는 전라도 사투리 덕분에 외지 손님을 공포에 몰아넣은 딱! 그 분위기이다.
툭툭 내뺃는 사투리와 로맨티스트
영화에서 형사 이수철의 상대역으로 등장하는 성기파 두목 백성기(차인표)는 목포 토박이를 그대로 형상화 한것 같다. 성기파 두목으로서 '유달산 완타치' 라는 별명을 가진 백성기지만, 주말의 영화나 연속극을 보며 눈물을 짜기 일쑤인 모습은 영낙없는 목포 토박이의 모습이다. 감독은 2년여 동안 목포를 드나들며, 영화를 준비했다고 한다. 겉모습은 살벌한(?) 사투리를 툭툭 내뱉으며 거칠고 완강할것 같지만, 속내를 알고 보면 순진하고 감성적이기까지한 목포 사람들의 심성을 '백성기' 에게 부여한 것이다.
아따~고것이 다요~~
그렇지만 그것뿐인가? 즉 감독의 의도였던 "이질적인 문화의 충돌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는 영화의 전개속에서 잘 들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목포는 '깡패의 도시이다'. 영화의 곳곳에서 목포의 절경을 이용하여 목포의 아름다움을 부각시키고, 백성기를 통해 풋풋하고 인간미있는 모습을 묘사했지만, 백성기를 배신한 '두호'의 처리는 미진했다. 백성기 같은 순진무구 로맨티스트 깡패도 있지만, 두호같은 형님을 배신하는 나쁜 깡패도 있다는 설정은 자칫 백성기는 '특별한 케이스' 고로 목포는 '깡패의 도시'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목포 이제 새로운 생각을 할때
목포는 항구다를 통해 나 또한 새로운 시각으로 목포를 바라보게 되었다. 우리는 공기가 있어 숨을 쉬고 있지만, 평상시에는 그 공기의 중요성을 모르고 있듯이, 항상 바라본 목포의 경치는 그리 아름다울것도 특별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감독의 카메라가 바라본 목포는 아름다운 항구도시이자 정감이 넘치는 도시였다. 결국 외부의 시각에서 바라본 도시 목포는 "정말 아름다울 수 있다" 는 것이다.
이제 목포도 새로운 생각을 할때이다. 즉 도시를 위한 감성마케팅이 필요하지 않은가? 걸쭉한 사투리와 아름다운 항구, 순진무구하며 터프하기까지한 사람들이 넘쳐나는 도시로 홍보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깡패의 도시이기전에 예술의 도시이고, 아름다운 항구가 펼쳐진 도시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적극적인 문화자원의 개발이 필수이다. 즉, 도시내에 깔려진 문화자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도시 목포를 알리는데 주력해야 한다. 이미 드라마와 영화의 무대가 되었던 곳을 정리, 보존하여 다른 드라마나 영화의 무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새로운 명소들을 발굴하여, 영화, 드라마의 배경이 될 수 있는 곳을 데이터베이스화 해야 한다. 또한 목포내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 개항을 통해 근대도시로 발달한 목포가 담고 있는 이야기는 무수할 것이다. 이 이야기들을 발굴하고 정리하여,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깡패의 도시"로 이미 소문난것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시도는 "아름다운 미항", "정감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방법이다. 이것은 영화와 드라마 같은 매체를 활용해 할 수 있다. 영화나 드라마는 그 파급속도가 커 빠른 시일내에 목포의 이미지에 변화를 줄 수 있다.
목포는 항구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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